안녕하세요 혼입니다.
현재 사육을 하고 있는 왕사슴벌레 중 관심을 갖고 있던 개체 강원도 산지 WD 왕사슴벌레를 누대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채집하고 누대를 했던 것이 아니라 현재는 오프라인으로 활동을 하는 분께서 채집하여 저에게 분양해준 것이기에 많은 브리더 분들께서 강원도산 왕사에 대한 의구심이 많아서 언젠가 강원도에 갈 일이 있으면 채집을 하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어느 날 brother 동생의 강원도 채집을 하자는 제의... 엷은털 채집하자고 가자고 하였습니다. 거리상으로도 제가 있는 곳에서 가기에는 만만치 않은 거리 그리고 집에서의 업무 등의 요소들이 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채집을 가기 전날이 다가오고 여러 가지 요소들을 해소하고 채집을 가겠다고 결정을 하고 금요일 업무를 마무리를 하고 집으로 와서 이것저것 정리를 합니다. 멀리 해남에서 동행 채집을 하기 위해 금요일 막차를 타고 광주로 온 황혼 동생을 픽업하여 수원의 brother 동생을 만나로 갑니다.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간 새벽 1시 50분.
3시간여 간을 달려 Brother 동생을 픽업
새벽 5시경에 도착하여 다시 강원도로 달려갑니다. 그렇게 고속도로 위에서 일출을 보면서 가는 중 오전 식사를 하기를 위해 휴게소에 들립니다.
포스팅을 위해 사진을 찍는 brother 동생과 저 모습을 찍는 걸 본 황혼이는 황급히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있습니다. 이 아침을 먹고 포인트로 달리는 중 두 동생은 배에서 소식이와 중간 졸음쉼터와 휴게소를 번갈아 다녀왔습니다.
채집 포인트에 도착하기 전 간단한 음료수와 주전부리를 준비합니다.
편의점 앞 샘물인지 약수인지는 모르나 매우 깨끗한 샘물터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6시간이 넘게 포인트에 도착하여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채집을 가기 전 사진을 남깁니다.
저 brother 황혼
brother 저 황혼
사진을 찍고 포인트로 이동하던 중 뱀도 보고 개울을 지나 늦은 도끼 채집을 시작합니다.
첫 나무에서 만나는 유충 동정이라고 하기엔 현 채집 당시를 유추하자면 모든 유충들이 섭식을 시작했고 왕성한 활동을 하는 시점이기에 동정은 몇 개월 후 우화를 시켜서 확인하기로 결정을 하고 어디서 만날지 모르는 엷은털왕사슴벌레의 유충이기에 극초령에서 2~3령의 유충들을 채집을 하였습니다.
유추하자면 애사슴벌레 유충과 홍다리사슴벌레 유충으로 추정되는 초령과 2령이 채집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나무토막에서 발견된 초령의 유충
많은 식흔들 사이에서 만나게 된 유충
식흔의 자리에서 초령의 유충이 채집이 되기도 합니다.
사슴이 유충들 사이에서 발견되는 풍뎅이류 유충도 채집이 되었습니다.
남부 지방에서 보기 힘든 거저리류 벌레 문양이 너무 이뻐 사진을 찍는데 가만있질 않아서 힘들었습니다.
오늘의 채집 포인트는 엷은털왕사슴벌레이기에 여러 나무들을 들추고 뒤집고 도끼질을 하던 중 brother와 황혼이 보이질 않습니다. 또 어쩌다 보니 급경사 구간을 오르고 포인트를 보면서 나무만 보고 이동을 하다 보니 일행과 떨어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제가 있던 주변의 나무들의 상태가 매우 좋아서 일행이 있는 곳으로 가지 못하고 이 주변에서 채집을 이어갑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꼿꼿이 서서 썩어 있고 새들의 먹이사냥 흔적이 보이는 나무가 유독 저의 눈에 띄었습니다.
도끼질을 시작하니 푸석푸석한 느낌과 잘 쪼게 어 지는 목질이 느낌에 엷은털이 채집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나무의 식흔들이 엷은털이라기엔 엄청난 양의 식흔이었습니다. 뇌리를 스치는 건 넓적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흔을 따라가다 만난 번방에 무언가가 보입니다.
살짝 꺼내어 확인을 했더니 엷은털이 빠진 왕사슴벌레 수컷이었습니다. 이번 연도에 들어 많은 개척지와 원정에서도 왕사슴벌레를 만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너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먼 곳까지 와서 왕사슴벌레라니 와일드 왕사 채집러인 저에게 힘을 주었습니다.
개체를 꺼내어 확인을 했더니 이번 강원도의 이상기후로 인한 동사로 추정되었습니다. 이곳의 첫 왕사가 동사라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멈출 수 없는 도끼질을 합니다. 저의 키보다 훨씬 큰 나무를 손이 닫는 곳까지만 도끼질을 합니다.
주변에서 또 발견된 번방
조심스레 번방을 두드렸더니 방의 주인이 살며시 나와 주었습니다. 이상기후에도 견뎌낸 성충이었습니다.
나무 전체가 대미지를 입어 개체들이 다 죽은 건 아닌가 했으나 우려와 달리 이렇게 멋진 개체가 제 손에 올려지었습니다. 또 다른 식흔들 중에 많은 유충들이 폐사한 것을 확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상기후 변화로 폐사한 유충
여러 유충들의 폐사 흔적들을 지나 또 다른 식흔을 찾아 도끼질을 합니다.
또 다른 번방에서 발견되는 왕사슴벌레 등갑의 줄무늬가 선명히 보입니다.
번방에서 꺼내어 확인을 하니 사이즈 좋아 보이는 암컷이 채집되었습니다.
손이 닫지 않는 곳의 상단 쪽의 나무를 도끼질 중에 떨어진 왕사 수컷입니다. 하지만 이 수컷도 기후 변화로 인한 동사
또 다른 식흔에서 또 한두의 왕수가 발견이 되었습니다.
붉은빛의 우화 한지 얼마 안 된 개체였으나 안타깝게도 이 수컷 역시 이상기후를 피해 가지 못했던 거 같습니다.
채집된 개체들 왕사와 많은 이름 모를 유충들
그리고 제 손이 닿지 않을 곳에서 발견된 왕암을 채집합니다. 총 왕수 4 왕암 2를 채집했습니다.
제 손이 닿을 수 있는 곳까지 채집을 하고 욕심이었을지 모르지만 저 나머지 나무도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나무의 썩음이 있었고 제가 도끼질을 많이 하였기에 나무를 흔들면 떨어 질듯 하여 열심히 흔들어 나머지 나무들을 확인을 했습니다.
떨어진 나머지 부분에서 애사와 많은 유충들이 채집이 되었지만 그 후 별다른 소득이 없었습니다. 이 나무를 다 확인을 하고서야 문득 생각이 드는 것이 같이 온 일행들이 떠올랐습니다. 전화를 해서 어디쯤에 있는지 물어 보고 그쪽으로 가는 중 소식을 듣습니다. brother 동생의 엷은털왕사슴벌레 채집. 저는 엷은 털이 없는 왕사슴벌레 brother 동생은 엷은털왕사슴벌레 이렇게 채집이 된 것이 불과 채집지에 도착한지 2시간만에 원하는 개체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brother 동생이 채집한 엷은털왕사슴벌레 수컷
나무에 올라타서 엷은털이 채집된 나무라 해서 중간쯤에 올라갔는데 뒤에서 황혼 동생이 도끼질을 합니다. 전 나무 위에 있는데 황혼이는 제가 미웠나 봅니다. 저를 까마득한 경사면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도끼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점심시간이 다가오기도 하고 일행과 합류하여 많은 유충을 채집을 하고 다음 포인트로 이동을 했지만 이렇다 할 개체를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다른 포인트 개울에서 만난 도롱뇽 알들을 발견했습니다.
더 많은 개체를 만나고 추가로 성충을 채집하고 싶었지만 본래의 목적인 엷은털왕사슴벌레를 만난 것과 많은 유충들이 기대가 되고 또 한 저의 강원도산 WD 왕사의 의구심을 풀수 있었던 즐거운 채집이었습니다.
다시 돌아 가는 길이 멀었기에 조기 철수를 하였습니다.
동행을 했었던 brother 황혼 고생하셨습니다. 같이 있었기에 즐거 웠던 채집이었던 같았습니다.
유충 정리 및 이것 저것을 하다 보니 시간이 너무 늦어 하루가 지난 이제야 포스팅을 마무리 합니다.
이상 혼이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everimp
#강원도 #강원도왕사슴벌레 #엷은털왕사슴벌레 #와일드왕사 #왕사채집 #엷은털채집 #사슴벌레채집 #엷은털채집기 #왕사슴벌레채집 #강원도엷은털 #와일드사슴벌레브리더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