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OYES입니다.
제가 석모도로 여행을 갔었습니다.
처음에는 섬이라고 해서 곤충 채집은 별 기대를 안 했었는데요,(예상한 정도면 게아재비 정도?)
하지만 제목에서 보셨듯이 대박이 났습니다ㄷㄷ
2편으로 나누어 쓸까 하다가 그냥 몰아넣었습니다.
저는 40장이 안 넘으면 그냥 몰아서 넣는 스타일입니다ㅋㅋ
처음 사진은 논두렁을 잠자리채로 쑤셨더니 잡힌 붕어입니다.
(사실 첫 번째 사진을 풍경으로 올리기는 좀 그래서 올린 사진입니다.)
찍는 제 모습이 약간 비췄습니다.
도착하니 하늘이 굉장히 맑습니다!
채집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수영장에 빠져있던 사마귀 약충.
논두렁 쑤셨더니 잡은 방물벌레입니다.
송장헤엄치게를 축소해서 뒤집어 놓은 것 같이 생겼습니다.
이번에 처음 보는 종인데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그 외에도 논두렁을 잠자리채로 쑤셨더니 작은 물고기들과 조금 큰 물고기들도 잡혔습니다.
사진엔 안 보이지만 왕잠자리류 유충도 잡았습니다.
식당에서 본 개입니다.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개무룩이네요ㅋㅋ
이제 본격적으로 야간 채집을 나갔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던 게아재비가 가로등에 날아왔네요ㅎ
쇠길앞잡이도 날아왔습니다.
루이스방아벌레(?)도 있고요.
그러던 중.....
'둥글장수풍뎅이'가 가로등에 날아와서 살짝 밟혀있는 걸 발견합니다!
생각도 못했는데 둥글장수풍뎅이가 있을 줄이야...
서해안 일부 지역에 산다는 말이 맞나봅니다ㄷㄷ
위 개체는 채집했지만 밟혀있어서 그런지 조금 뒤 죽었습니다.
안타까운 둥글장수풍뎅이 로드킬도 많이 보입니다ㅠㅠ
이 개체들이 살아있었으면 좋을텐데...아쉽네요...
가로등 밑에 뭐가 엄청 많이 날아와있습니다ㄷㄷ
처음에는 모기같은 건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게 물에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딱정벌레들이었습니다.
가로등 옆에 논이 있어서 그런지 떼로 날아오네요...
그래도 이게 모기보다는 낫습니다...
작은 벌레들 사이에 날아온 애물땡땡이(추정)
그리고.....
드디어 둥글장수풍뎅이 생체를 잡을 수가 있었습니다!
사진 찍다가 놓치면 안 되니까 가지고 와서 찍었습니다.
또 꽤 빨라서 죽은 척을 안 하면 찍기가 어렵네요ㅎ
동글동글 귀엽습니다!
계속 채집을 이어갑니다...
개미귀신의 성충인 명주잠자리도 날아왔습니다.
채집을 마치고 다시 돌아가는 중에...
펜션 불빛에 날아온 톱사슴벌레를 발견합니다!
그렇게 밝지는 않은 불빛인데 사슴벌레가 날아오네요ㅎ
(참고로 위는 털매미입니다.)
떨어트리고 찍어보았습니다.
턱이 잘 휘었네요ㅎㅎ
또 그 옆에서 조금 작은 톱사슴벌레 한 마리를 더 채집합니다!
이 개체가 방금 개체보다 사나웠네요ㅎ
중간 결과물입니다.
사실 최종 결과물이라고 봐야 됩니다.
제가 잡은 것 치고는 꽤 많이 잡은 편이네요.
수서곤충은 애물땡땡이(추정), 왕잠자리류 유충, 게아재비 2마리를 잡았습니다.
둥글장수풍뎅이 생체를 1마리만 잡고 가기엔 좀 아쉬워서 한 번 더 나가보았습니다...
다시 가면서 본 꽤 컸던 거미류입니다.
그리고 다시 가서 톱사슴벌레 암컷을 잡게 됩니다!
톱사슴벌레를 수컷만 잡아서 암컷이 필요했는데 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가져오는 중에 죽어버렸네요...)
아시아실잠자리도 가로등에 날아왔습니다.
톱사슴벌레가 멋져서 찍어보았습니다...
중형 치고는 턱이 꽤 잘 휘어있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바닷가로 나와보았습니다.
된장잠자리가 빨갛게 익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가로등 채집을 했던 곳 옆에 있는 길에 가서 꼬마길앞잡이와 위 사진에 보이는 밀잠자리붙이 이색형을 잡았습니다.
<한국의 잠자리>책에서 본 밀잠자리붙이 이색형과는 좀 다르게 생겼네요.
처음에 잡을 때는 날개에 띠 같은 것을 보고 날개띠좀잠자리인줄 알고
'날개띠좀잠자리가 왜 벌써 나오지'하고 생각했었네요ㅎ
하지만 날개띠좀잠자리가 7월에도 나온다는 사실을 제가 모르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 외에 나비잠자리들도 봤는데 못 잡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큰턱 사슴벌레vs큰뿔 장수풍뎅이 책에 나오는 둥글장수풍뎅이 표본과 비교샷을 찍었습니다.
둥글장수풍뎅이가 **중순경으로 가린 것을 보니 8월 중순경이 아니라 자신이 잡힌 7월 중순경으로 바꾸고 싶었나보네요ㅋㅋ
집으로 오는 과정에서 사망한 개체들이 많았네요...
다행히 둥글장수풍뎅이는 죽지 않았습니다.
밑에 나열한 것에 사망한 개체는 사망 표시를 해두겠습니다.
채집해온 것을 나열해보자면
둥글장수풍뎅이 2마리(생체1, 시체1)
톱사슴벌레 수2, 암1(수컷 1마리, 암컷 사망)
게아재비 2마리
왕잠지리류 유충(사망)
애물땡땡이(추정)
쇠길앞잡이(사망)
꼬마길앞잡이(사망)
밀잠자리붙이(사망)
이 정도 있겠습니다.
사망한 개체들이 아쉽네요...
특히 톱사슴벌레, 왕잠자리류 유충이 아쉽습니다.
모두 방학 잘 보내시고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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