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택배해체기에 이어 표본제작기로 돌아온 Windmill, 김희수입니다.
휴가 나와서 작업할 표본들을 몇 마리 수입했는데 그 중 한 쌍의 포장 상태가 심각하여
어쩔 수 없이 오늘 급하게 전족했습니다.
택배해체기를 읽으신 분이라면 어떤 개체인지 대충 감이 올 듯 하네요.
큰오각장수풍뎅이 - 프란디 아종 - Eupatorus fracilicornis prandii 한 쌍입니다.
보시다시피 정말 충격적인 포장 상태입니다;;
얘네들이 무슨 파라오도 아니고...
정말 꼼꼼히도 포장해 놨네요;;
뭐, 암컷을 보니까 수컷은 그나마 나은 것 같기도 하네요.
암컷의 포장을 제거했습니다.
혹여 탈락된 부절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없었네요.
암컷의 배면.
이물질이 약간 끼어 있는 것 빼고는 완벽합니다.
가히 놀라운 수컷의 포장 상태.
셀러의 노고가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ㄷㄷ
포장 제거 후 한 컷.
택배해체기에서 원명아종과 키미오(키미오이) 아종과의 차이점을 찾는 퀴즈를 냈는데, 아무도 답을 안 달아 주시더군요...;;
너무 쉬워서 답을 달 가치가 없었던 건가요...?
수컷의 배면.
역시나 이물질이 있는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하자는 없었습니다.
라벨.
베트남 람동(Lam Dong) 성의 다랏(Da Lat) 지역에서 2016년 12월에 채집된 개체입니다.
(암컷도 동일!)
얼마나 단단히 포장해 놨으면 라벨의 잉크가 비닐에도 묻어나오는 걸까요 ㄷㄷ
아무튼... 퐁당
약 30분 경과.
수컷을 건져 이물질을 제거해 주고 중심핀을 박습니다.
개체가 회전하지 않게 잘 고정시켜 준 후
더듬이 전개
앞다리 전족
더듬이 전족
뒷다리 발톱이 약간 부러져 있던 것을 이때서야 발견했습니다.
아무튼 전족 완료 후 한 컷
암컷도 건져서 이물질을 제거한 후 중심핀을 박습니다.
역시나 몸을 고정시키고 더듬이를 전개시킨 후
앞다리 전족
더듬이 전족
가운뎃다리 전족
뒷다리 전족
전족 완료 후 전체 샷
이렇게 표본제작기를 마칩니다.
마지막으로 연재를 읽었으면 무엇을 해야 한다?